국힘 대선경선 초반 ‘신인 2 vs 백전노장 3’ 대결구도

2021-08-09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경선판이 초반 ‘여의도 신참’ 2인(윤석열·최재형)과 ‘백전노장’ 3인(홍준표·유승민·원희룡)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8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간판으로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예비주자는 김태호·박진·심동보·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윤희숙·장기표·장성민·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등 14명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일찍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선거 잔뼈가 굵은 ‘여의도 추격주자’들은 출격 채비를 마무리하고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고 나섰다. TV토론 등이 시작되면 내공의 차이가 지지율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린 모습이다.

홍준표 의원은 점차 보수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SNS에서 “최저임금제, 주 52시간 근로제를 경제회복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사실상의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열흘 정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메시지를 가다듬고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뒤 이르면 오는 17일 민심 청취를 위한 전국 투어에 나선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정책적으로도 세대·계층별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주 육아휴직 공약으로 ‘맘심’을 공략한 유 전 의원은 오는 8~10일로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에서도 대학생, 노동조합을 잇따라 만난다.

지사직을 던지고 배수진을 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밀리지 않겠다는 기세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금 지원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9일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청년세대 교육과 취업 지원 관련 공약을 발표한다.

한편, 윤 전 검찰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은 메시지팀의 화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