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울산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99% ‘껑충’
울산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초기분양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하반기 분양 물량 부족으로 전 분기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분양경기는 어둡게 전망됐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울산지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은 99.3%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울산지역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었고, 지난해 4분기 초기분양률(88.7%)과 비교하면 10.6%p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울산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76.1%, 3분기는 100%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분양이 없었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HUG가 주택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초기분양률은 98.3%로 전분기대비 3.5%p 상승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1.3%p 상승했다. 부산과 세종의 초기분양률은 100.0%를 기록했으며, 서울(99.9%), 인천(99.9%), 경기(99.8%) 등은 높은 실적을 보였다. 지방의 초기분양률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기타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6.1%로 집계됐다.
다만 향후 울산지역 분양 경기 기대감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8월 울산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93.7로 지난달보다 0.4p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달 울산 분양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106.2로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지역 내 공급예정 물량 부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서울(109.5)·인천(103.3)·경기(106.6) 등 수도권은 기준선(100.0)을 웃돌았다. 대전(105.0), 세종(105.8), 부산(100.0) 등 일부 지방 광역시와 충남(110.0)과 전북(100.0) 등의 기타 지방도 양호한 시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의 경우 시장흐름 변화가 급격하고 분양리스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적극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과잉공급 우려지역에 대한 별도의 사업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