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지역작가 전국에 알리는데 공들여 11월부터 전국단위 아트페어 참가”

2021-08-13     홍영진 기자
울산지역 신생 갤러리 ‘뮤즈세움’은 코로나로 전국이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해 초 문을 열었다. 문인화 작가로 울산보다 오히려 전국적 인지도가 더 높은 강나연 대표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이후 1년 6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갤러리를 개관하고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이어졌지만 초심을 잃지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울산고속철역 인근의 공간을 빌려 시범개념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서울과 인천 등 타 지역 작가들을 울산에 소개하고, 또 지역작가들을 널리 알리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뮤즈세움에서는 지난 3월 개관1주년 기념으로 홍형표 작가의 ‘고봉밥’, 5~6월에는 남상운 작가의 ‘블루문’, 6~&월에는 김인숙 초대전을 마련했다. 8월부터는 김상진 개인전, 지역작가 5인전, 조철수 개인전이 선보인다.

올해 11월 이후에는 전국 단위 아트페어에 차례로 참가한다. 갤러리 소속의 참여작가가 아니라, 이제는 지역 갤러리의 대표로서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대내외에 소개하는 중책을 스스로 도맡은 것이다.

“신생 갤러리이다보니 작가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좋은 작가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컬렉터들을 주기적으로 갤러리에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을 갖도록 했어요. 참신한 신진작가에게도 아트페어 참여기회가 돌아가도록 절차나 방법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그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밴드, 블로그, 인스타, 페북, DM 등 각종 SNS를 활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좋은 작품이 대중에게 인식되려면 작품 이미지를 자주 접하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 같아서다.

“갤러리 대표로서 울산에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개최되어 울산시민들이 미술과 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품을 알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다채로운 기회 또한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강대표는 뮤즈세움 갤러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또다른 도전을 모색하는 중이다.

그는 요즘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일원에 새로운 뮤즈세움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도심 속 빌딩에 속한 현재의 뮤즈세움이 한반도 역사문화의 시원인 대곡천 인근의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개관하게 된다.

“낯선 길이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시련을 줬지만, 한편으론 모든 것을 더디게 흘러가게 해 새로운 공간을 준비하도록 기회를 준 것도 같습니다. 조용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나아가고 싶습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