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상반기 영업이익 국내 정유사 1위
2021-08-17 김창식
매출액은 12조558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502억원) 대비 39.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10.0%)도 타사(5.0~7.1%)를 크게 앞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국내외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었지만 S-OIL은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며 판매량 증대에도 성과를 냈다.
S-OIL의 탁월한 경영실적은 석유화학 분야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2018년 말 가동을 시작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울산공장 전체 생산설비를 최적화함에 따라 상반기 내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높은 제품의 생산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도 탁월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온 중질유를 재처리하는 중질유 고도화시설(RUC)은 연간 70만5000t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후속공정인 올레핀 하류시설(ODC)로 보내져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으로 생산된다. RUC/ODC의 가동으로 저가의 고유황 중질유 제품을 전량 재처리해 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RUC의 경우 당초 예상치의 105%에 달하는 하루 8만4000배럴의 중질유 처리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PO공장의 경우 가동초기 연산 30만t에서 현재 35만t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OIL은 올해 초 중질유 탈황시설(RHDS)의 증설을 완료, 수익성이 높은 초저유황 제품 생산을 극대화했다.
S-OIL은 RUC/ODC 가동 이후 수익 창출원이 다양해지고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은 영업이익의 58.8%를 합작했다. 이 중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매출액 비중은 9.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창출, 최고의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알 카타니 CEO는 신규 설비의 운영 안정화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울산공장 전체의 최적화, 효율성 향상 등 경제성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적 의사결정으로 괄목할 성과를 견인했다.
S-OIL은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FCI 지분 투자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