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 TV토론 1대1 대결 강화한다
2021-08-18 김두수 기자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1대 1 토론을 강화하는 쪽으로 토론 방식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가 6명이어서 모두 한 번씩 1대 1 토론을 하기에는 시간상으로 제약이 있어 적합한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 현재 방송사와 협의 중으로 2~3일 이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한 주제를 파고들지 못하고 한두 번 묻다가 끝나는 등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되는 측면이 있었다. 1대 1 방식으로는각 후보가 상대 후보를 심층적으로 검증하고, 토론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 추격자들이 후보간 1대 1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맞장 토론을 통해 판을 뒤집겠다는 승부수인 셈이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지사에게 “당당하게 1대 1 정책토론으로 서로의 정책을 국민께 검증받아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캠프별 의견 수렴에 대해선 “토론 방식에 관한 것이라 그다지 이론이 없을 것으로 본다. 동의받고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이 순회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에서 표심 구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31일 시작되는 첫 경선지(대전·충남) 투표 결과가 9월12일 ‘1차 슈퍼위크’로 이어지는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선제압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흐름상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권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6일 공개한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대전·충청·세종의 19.5%가 이 지사를, 14.0%가 이 전 대표를 각각 지지했다.
특히 지역 순회경선 투표는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없이 대의원·권리당원만 참여한다는 점에서 각 캠프의 밑바닥 조직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대권주자들은 17일 채널A 주최로 열린 4차 TV토론에 출연,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정책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데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보은인사 논란을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 분이 제게 은혜를 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