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san Export Plaza 2019,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경제진흥원 주관…오늘까지 펼쳐
중국 등 18개국 30곳 바이어 참가
지역에선 70곳 참여해 상담 진행
올해는 신흥시장 진입에도 힘써

2019-09-26     이우사 기자

“침체된 울산경제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만들겠습니다.”

울산시는 26~27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Ulsan Export Plaza 2019’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상담회장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해외 바이어들과 울산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 간 수출상담이 쉼없이 이어졌다.

행사장 한쪽에 위치한 일정표에는 업체별 상담 일정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으며, 오후 일정이 비어있던 일부 해외 업체들은 현장에서 주최측을 통해 추가로 일정을 잡기도 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스마트팩토리 공급업체인 아이티엔제이는 오전에 미국 제너럴 모터스사와 태국 남새인터내셔날 트래이딩 등 2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아이티엔제이 관계자는 “태국 업체의 경우 우리 회사의 자동화 품질검사시스템에 관심을 보여 향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며 “사전에 계획된 일정은 2건이 전부이지만, 오후에 스페인의 전기전자제품 업체인 솔라 티디아이에서 추가로 상담을 제안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평소에 개별적으로는 만나기 어려운 해외 업체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중소기업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오늘 상담을 통해 당장 계약을 따내긴 어렵겠지만, 향후 지속적인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산경제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베트남 등 18개국 30개사 바이어가 참가하고, 지역에서는 중소기업 70개사가 참여해 기계,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의 유망 바이어를 다수 초청해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업해 벨기에, 파나마, 뉴질랜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구매자를 초청하는 등 해외시장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상담회 일정은 27일 해외 초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울산대교 전망대, 태화강 국가정원 등에서의 산업시찰과 개별업체 방문 등으로 마무리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지역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침체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