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소차 핵심 부품공장’ 신설
현대모비스가 북구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신설한다. 수소 최대 생산거점인 울산에 수소 완성차에 이어 수소차 부품 공장까지 조성돼 수소산업 전주기 생산 체제가 완성되는 가운데, 이화산단을 중심으로 울산시가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단 일대에 총 사업비 3020억원을 투자해 3만8181㎡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10월 중 착공해 2022년 준공한 뒤 2023년 가동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신설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집합체인 스택에 공기 공급장치와 센서 등 보조기기를 결합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 생산비의 4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이다.
시는 현대모비스 공장 신설로 500명의 직접 일자리는 물론, 다양한 연관 산업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핵심부품 생산 공장이 들어설 경우 수소차 부품 관련 기업의 집적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는 이화산단 내에 추가 활용이 가능한 8만7000㎡ 부지가 구비돼 있어, 향후 연료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확장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2019년 유치한 현대모비스 전기차 부품공장이 이화산단에서 가동 중인 만큼, 울산이 현대차의 미래차 핵심 부품 생산라인을 모두 유치해 지역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차 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은 시가 이화일반산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추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1049억원, 시비 719억원 등 총 1768억원을 투입해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이달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이화산단을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수소차 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하고 인근 산단과 연계해 수소차 부품 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까지 이어지는 수소 배관을 이화산단까지 13㎞ 연장할 계획이다. 배관을 활용해 수소를 손쉽게 확보한 뒤, 수소자동차 부품기술 지원센터와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술 지원센터와 장비 구축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인근에 위치한 장현산단은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업을 집적화하고, 혁신도시에 건립될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 연계해 수소 건설기계 전문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산단과도 연계해 기업 지원 및 인력 양성에 나선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유치는 우리 시가 수소산업을 울산의 미래를 이끌 9개 성장다리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울산이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가 되고, 이로써 새로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