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상원 채용비리 의혹’ 이재명 맹비난
2021-08-24 김두수 기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상원에 거액의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경찰 간부 출신을 앉힌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전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 인사를 상임이사에 앉히려고 정관을 바꿨고, 연봉은 1억2000만원이 책정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돈, 이 지사의 개인 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가 사퇴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사례, 이 지사의 공약인 ‘전국민 1000만원 기본대출’과 모든 경기도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싸잡아 “자신의 개인적 욕심을 위해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 사용해서 생색내고 매표행위하고 자기 사람 챙긴다. 더이상 도지사 찬스 악용하지 말고, 이제라도 지사직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대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민주당 도의원조차 ‘조직기구표에 없는 자리까지 마련해서, 성과가 하나도 안 보이는데 1억2000만원이라는 혈세를 쓰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게 이 지사가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꼬집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민우 언론특보는 “지사직을 이용해 자신의 수족을 요직에 앉히고 그들을 사실상 선거운동에 동원하려는 수작이다. 이 지사는 당장 대선 후보직을 사퇴할 뿐 아니라 지사직에서도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류혜주 대변인은 “그가 말한 공평과 공정이 경력도 없는 지인들에게 한 자리씩 챙겨주는 보은인사 따위란 말인가. 이참에 이재명 일자리보은재단이라도 하나 만드는 것이 어떤가”라고 비난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