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앞에서 흉기에 찔린 남성 끝내 숨져(종합)
2021-08-24 차형석 기자
23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오후 8시45분께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인근에 주차된 차량 옆에 2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쓰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을 중구의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가 상태가 심각해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한 여성이 차에서 급히 내려 도망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 여성을 뒤쫓았다. 불과 10여분 뒤 300m 정도 떨어진 무거동 모텔 건물 옥상에서 20대 여성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목격자가 진술한 인상착의를 토대로 이 여성과 도주한 여성이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했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남성도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이 없다가 결국 이날 오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연인 관계였고, 이별 통보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피의자가 사망했기에 사건은 원래 ‘공소권은 없음’으로 종결처리 되나 전후과정 등 사건의 흐름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사건 발생 당일부터 실시간 속보와 각종 목격담, 사진 등이 급속도로 올라오며 확산되기도 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발생 당일 ‘울산대학교 앞에서 살인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목격담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자가 남자를 칼로 찌르고 도망쳐서 인근 모텔에서 투신, 남자는 현재 구급차로 급히 이송 중”이라며 “현재 현장 주변에 접근 금지 테이핑하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여자가 미리 칼을 준비했고, 남자랑 차에 있다가 칼로 찌른 뒤 도망쳤다고 들었다”며 두 사람을 연인 관계로 추측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건 현장이 찍힌 사진도 공개됐다. 피해자가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진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