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주자 12명 비전발표회서 불꽃경쟁

2021-08-26     김두수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 12명의 대선경선 주자들이 25일 비전발표회에서 불꽃경쟁을 펼쳤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데뷔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취임 100일 안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확실히 가동하겠다. 국민을 코로나 위기에서 보호하는 것을 국정 어젠다의 1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집에 관한 세금은 내리고 규제는 풀고 공급은 늘리겠다. 원가주택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이 싼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홍준표 의원은 “현 정권이 만든 공수처, 탈원전 등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퍼주기에만 집중하는 분배 포퓰리즘의 유혹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총선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포함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도심 고밀도 개발과 민간 공급 확대, 공공부문 쿼터 아파트 도입으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 승부로,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 교체할 수 없다. 제가 그 지지층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오는 26일 대선 출마선언 예정인 가운데 경제와 안보 분야 전문성을 부각, “국가 전략은 26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빼앗긴 꿈을 찾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과거 청산만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차별화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노동개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연금을 개혁해서 청년들에게 장래 빚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저성과자, 부적격자의 해고를 허용하고 사회 안전망은 강화하는 적극적 복지를 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360만개에서 800만개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청을 설치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를 4차 산업혁명부로 바꾸고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올리겠다. 매일 창업 배틀을 열겠다”고 했다.

박진 의원은 ‘경제를 살리는 강력한 외교·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며 “한미 첨단 기술동맹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상수 전 의원은 자신이 인천시장 시절 송도 스마트시티를 만들었다고 부각, “평당 500만원대 아파트 10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7가지 암적 존재는 민주노총, 전교조, 대깨문, 공기업, 미친 집값, 탈원전, 주사파”라며 “이 망국 7적을 혁파하겠다”고 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정부 부동산 정책은 25번의 규제에 불과했다. 1인 1가구 만큼은 취득세, 등록세, 종부세 등 세금을 다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희숙 의원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