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19기 독자권익위원회 8월 월례회]“탈울산행렬 충격…지역균형발전 지속 관심을”

2021-08-27     경상일보

제19기 본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 8월 월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청년 일자리 감소·저출산 등과 연관, 미래 울산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 이를 대비한 기사를 주문하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기사 그리고 수소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전했으면 하는 의견을 냈다.

부울경 메가시티 등 시민 관심사안 보도 기대

◇이진섭(우창이엔씨 대표) 위원장= 8월20일자에 1면에 실린 100년 후 울산 인구가 26만명으로 줄고, 절반은 65세 이상이라는 통계청 인구추계 현황을 보고 섬뜩했다. 연이어 24일자엔 10년간 청년층 7만5000명이 울산을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도권 집중화로 지역 몰락·피폐 현상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기사를 반영해 주길 바란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 같은 지역균형발전 담론과 18일자에 보도된 동남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확정 등은 시민이 공감하는 사안으로 꾸준한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세금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감시 강화해야

◇엄전중(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부위원장= 인구감소에 대해 걱정을 하며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다. 그 어떠한 방안제시보다 출산 장려정책 중 출산 후 편하게 육아를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 이에 따른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경상일보가 비효율적인 복지예산 지출에 대해 심층취재하고, 육아 걱정 없이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하도록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11일자 ‘울주군 세금 사용처, 울주군민이 결정해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군 예산 사용처가 군민의 시각에서 볼 때 마뜩잖기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닌가 한다. 국가 예산 역시 사용처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감시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저지, 개개인도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채시호 위원(변호사)= 가끔 방역지침·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현실 세계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최근 울산지역 확진자가 증가한 원인이 됐다. 대학 입학 후 2년을 꼬박 비대면으로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고, 뜨거운 햇살 아래 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마음이 저민다. 감염병과 예방은 국가의 책임 영역이지만, 국가가 ‘국민의 총합’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개인도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실과 코로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가 반비례할까 우려된다. 비록 반복되는 느낌이 들더라도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자주 기사에 언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체육회선거 서둘러 전국대회 성공개최 기원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 8월20일자 ‘울산시체육회장 선거무효’ 상고 기각 기사를 접했다. 울산에서는 내년 10월7~13일 제103회 전국체전이, 10월19~24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린다. 큰 대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시련이 찾아왔다. 상고 기각 후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긴박함도 있다. 최근 법인으로 전환한 울산시체육회 수장은 상당한 수준의 행정력, 청렴성, 도덕성을 요구된다. 공석인 울산시체육회장이 최단 시일 내 선출돼 내년에 열릴 전국체전·장애인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마무리되길 기원한다.

공원일몰제…공원보존에 선택과 집중 필요

◇이죽련(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위원=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공원 일몰제 연착륙 여부를 다룬 기획이 돋보였다. 울산은 산업수도인 반면 태화강국가정원을 보유한 친환경 생태문화 관광도시로의 변화와 정착의 갈림길에 서 있다. 1980년대 침체한 도시를 국제가든 페스티벌과 시각예술 조형물 등으로 부활시킨 게이츠헤드의 도시재생 신화도 첫걸음은 영국 정원문화다. 결국 도시숲은 도시 경쟁력의 기본 자산이다. 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택 기준과 지표를 개발, 적정 면적의 공원을 보존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불가피하게 사유재산권과 시민 건강권이 충돌할 수밖에 없지만,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집단지성이란 공론의 장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쓰레기도 자원, 경상일보가 캠페인 앞장서야

◇황석웅(NH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위원= 쓰레기 분리배출이 1995년에 도입됐지만 8월23일자에 일부 시민의 비협조로 울산지역에서만 연간 20억원의 혈세가 낭비된다고 보도됐다. 쓰레기도 자원이라는 인식과 정확한 분리배출이 우리 삶을 지켜나가고 후손에게도 안전한 이 땅을 물려줘야 할 의무라는 내용을 경상일보에서 캠페인 등의 방법으로 시민에게 일깨워 주길 희망한다. 최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Environment(환경)에 시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해양 플라스틱과 농촌 폐비닐 등으로부터 울산을 청정도시로 지켜나는데 앞장서는 것이 경상일보의 ESG 실천이기도 하다.

울산 수소산업 선도도시 도약에 역할 기대

◇이무재((사)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 연합회장) 위원= 울산시가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에 나선다. 수소 시범도시(국토교통부), 수소 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산업통상자원부)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현실화를 꾀하는 것이다. 11일자 ‘울산시, 靑비서관과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현장 간담회’, 13일자 ‘산업 정책 연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기사를 보면 수소 융복합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유치해 올해까지 620억원이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17일자엔 에너지 도시 울산의 상징시설이 될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기사도 나왔다. 울산이 가진 인프라를 적극 활용,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상일보가 수소산업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알려 주길 바란다.

중소기업 간담회 내용 자세히 보도했으면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위원= 8월18일자 울산시 주최 민생소통 중소기업간담회 행사가 단순사진물 기사화돼 아쉬웠다. 당일 울산시에 있는 중소기업 관련 회장단이 참석해 얼마나 고통스럽게 버티고 있는지, 중기 대표 90% 이상이 회사를 정리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또 코로나로 인해 경기 악화와 대기업에 맞춘 시책들이 중기 상황에 맞지 않는 문제점을 논의했다. 울산시도 중기 시책을 준비했지만 많은 영세 중기에서는 시책 존재 여부도 모르고 있어 울산에 주소를 둔 중기에 우편 발송도 요구했다. 중소기업간담회에서 나온 중요한 의견을 지면에 반영하면 길을 잃고 헤매는 지역 중기들에 등대 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위드코로나시대’ 변화하는 산업생태계 주목

◇최진(예공티엔씨 대표) 위원= 5일자 ‘코로나 이후 술집 노래방 줄고, 카페 편의점 늘어’, 13일자 ‘골목 사장님의 한숨’, 19일자 ‘재난지원금 권리금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 등의 기사에서 QR코드 체크인이 당연시되고, 사회가 빠르게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QR코드를 통한 홍보·마케팅·결제 비즈니스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상권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중심상권에서의 비싼 임대료와 권리금을 내고 할 수 있는 업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자에서는 MZ세대 구직패턴을 볼 수 있었다. 특히 Z세대는 정규직보다는 단기 알바를 원한다는 것을 봤다. ‘위드 코로나’시대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 MZ세대의 고용에 적합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튼튼한 로컬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리=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