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준표·유승민 보수 표심 ‘추격’
2021-08-27 김두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이탈한 전통적 보수 진영의 표심을 흡수하면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점점 좁히는 양상이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에 의뢰로 지난 23~24일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홍 의원은 여야 주자를 통틀어 8.1%를 기록해 처음으로 ‘톱4’ 자리에 올랐다. 범보수 후보 적합도에서도 지난 조사에 이어 4.8%p 오른 20.2%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이 지난 조사보다 2.6%p 오른 53.3%를 기록해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1중으로의 구도 재편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보수진영 표심의 이동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 중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보수 진영의 텃밭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5.6%p, 대구·경북(TK) 지역에서 7.7%p가 빠졌다.
결국은 윤 전 총장에서 빠지는 지지율이 당내 터줏대감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 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일각에선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지만 당사자들은 고개를 젓는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TK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할 것임을 자신했다.
상대적으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속이 타는 분위기다.
한편,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할 당 선관위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첫 회의에서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경선후보 등록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한 여론조사·선거인단·홍보기획·토론기획·클린경선 등 5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27일엔 두 번째 선관위 회의가 열린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