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부순환로~이예로 진입구간 교통체계 손본다
좌회전 차로 2개로 확대하고
혁신도시방향 교통섬도 조성
사곡천교차로 병목현상 해소
내년초까지는 사업 완료
2019-11-25 정세홍
시는 25일 북부순환도로~이예로를 연결하는 사곡천교차로 개선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께 이예로가 부분 개통한 이후 사곡천교차로는 북부순환도로에서 이예로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량의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난 지점이다. 현재 70m 정도의 좌회전 대기 공간이 있으나 출·퇴근시간마다 대기 행렬이 줄을 잇는 등 병목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내리막길에서 2차선 직진 차선까지 좌회전 차량이 대기하는 등 추돌사고 우려가 높다.
이같은 상황에 시는 이예로 부분 개통 이후 주변 교통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사곡천교차로에 좌회전 교통량이 급증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곡천교차로에서 이예로로 진입하는 차량의 통행량은 개통 이후 약 5배 가량 늘었다. 이 구간이 개통하기 전에는 시간당 최대 통행차량이 78대에 불과했지만 개통 후에는 시간당 최대 통행량이 398대로 약 320대 가량이나 늘었다.
실제로 개통 이후 직진 차선에서 대기하는 좌회전 차량이 급격하게 길어지는 등 추돌 위험이 있다는 다수 운전자의 민원이 경찰 등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울산시는 지난달 중순께 현장 확인을 통해 신호주기를 조정하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하고 추돌주의 표지판 3개를 설치했다.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에 좌회전 신호주기를 기존 20초에서 45초로 2배 이상 늘렸고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에도 20초→35초로 조정했다. 그러나 신호주기 조정만으로는 출·퇴근시간에 몰리는 차량을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9월부터 교차로의 교통체계 개선 설계용역을 진행, 지난달 말께 경찰 등 관련기관과 개선안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이날 착공해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까지 사업을 완료해 교통혼잡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북부순환도로에서 이예로 방향 진입하는 좌회전 차로를 1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확대·연장하고 혁신도시 방향의 교통섬을 조정해 2개 차로를 확보한다. 이렇게 되면 좌회전 차선 1곳, 직진 차선 3곳인 현 상황에서 좌회전 차선 2곳, 직진 차선 3곳으로 확대되고 좌회전 차선 대기 공간도 200m로 크게 늘어난다.
시는 이번 북부순환도로 개선이 마무리 될 경우 이예로로 향하는 차량의 진입·소통이 원활해서 북부순환도로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이예로와 북부순환도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예로 개통 이후 주변 지역 교통흐름이 변화해 개선해야 할 지점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