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인천 꺾고 8경기 무패행진

2021-08-30     정세홍
K리그1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주말 경기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이 인천을 꺾고 승점 3점을 쌓은 반면 전북은 수원과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울산은 2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오세훈의 선제골과 이동경의 멀티골을 묶어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5승9무3패, 승점 54점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8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2무)도 이어졌다.

반면 전북은 돌풍의 팀 수원FC와 2대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47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전북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7점으로 벌어졌다.

전반전 울산이 인천을 밀어붙였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2분 김태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35분에는 홍철이 올려 준 프리킥을 김기희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태희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7분 오세훈이 멋진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윤일록 대신 이동경을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동경은 후반 18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5분 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추가골 이후에도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7분에는 이청용의 완벽한 침투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이후 울산은 인천 무고사에게 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불투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며 울산이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울산과 전북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이 일정과 체력에서 약간 앞서는 모양새다.

9월초 전북은 잔여경기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상대는 포항과 서울이다. 이후 9월10일에는 울산과 전북이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울산은 이날 경기 이후 9월10일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다.

한편 울산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는 독일로 복귀할 전망이다.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하노버96다.

홍명보 감독은 “힌터제어가 독일로 돌아간다. 구단 간 합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울산에 합류한 힌터제어는 7개월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