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별 예산편성 요구서 제출 놓고 대립각, 울주군-군의회, 추경안 심사 무산 등 파행
2021-09-01 이왕수 기자
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제206회 임시회 기간인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울주군 도로명주소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날 예정돼 있던 경제산업국의 제2회 추경안 심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경제건설위는 집행부에 실과별, 읍면별 예산편성 요구서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반면 집행부는 군수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하는 요구라고 반박하며 제출을 거부했다.
경제건설위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사유를 공식 문서로 제출해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한 뒤 정회했다. 경제건설위와 울주군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9월1일과 2일로 예정된 안전환경국·도시건설국 추경안 심사를 비롯해 3일 추경안에 대한 계수조정이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건설위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아 재심 절차가 진행중인 허은녕 위원장과 민주당 한성환 부의장, 국민의힘 김상용·송성우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의 자료 제출 요청을 거부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이선호 군수는 공개사과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30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의회사무국 여직원을 밀쳐 넘어뜨린 국민의힘 소속 김상용 의원은 31일 군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군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의회 요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군수에게 항의하기 위해 손피켓을 좌석 모니터에 부착해뒀는데 의장이 손피켓을 떼어내도록 직원에서 지시했고, 항의하기 위해 의장석으로 가는 과정에서 의도치않게 벌어진 일”이라며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해 직원과 군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