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후보 15명 등록…주자들 잇따라 울산 온다
2021-09-01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경선주자들이 경선 초반부터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을 잇달아 방문하기로 한 배경은 울산·부산·경남 800만 민심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31일 국민의힘 경선주자 캠프에 따르면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 가운데 울산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홍준표 의원은 2일 울산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동남권 공략에 불을 붙인다는 전략이다.
홍 의원은 이날 울산시당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한 뒤 지역현안과 경제회생과 관련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같은날 울산을 찾는다. 황 전 대표는 울산 각 지역당협 등을 돌며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달초 부산을 첫 방문지로 선택하면서 울산를 경유해 경남까지 차례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도 울산방문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대선후보 등록 결과 총 15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전날부터 이틀 간 후보 신청을 받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경선주자는 박진 전 의원,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
강성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오성균 전 나주 효사랑 요양병원 진료원장, 오승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 선관위는 9월1일부터 선관위 산하 클린경선 소위원회에서 후보 검증을 실시한 뒤 오는 3일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선관위는 한편 경선 시작 전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다양한 당 내외 의견을 수렴하고자 1일과 3일에 각각 경선 후보자 대리인과 여론조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경선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한 각 후보의 의견 수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선관위는 오는 5일께 선관위·경선 후보자 간담회를 개최, 공정경선 서약서 서명식을 하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경선이 시작되자마자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여론조사에 범여권 지지층을 배제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윤석열·최재형 후보 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맞서는 형국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