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힌터제어, 7개월만에 獨 2부리그 하노버로 이적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서 뛰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30·사진)가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하노버96으로 이적한다.
울산은 31일 힌터제어의 독일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울산에 합류한 힌터제어는 7개월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체적인 이적 조건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독일 매체는 하노버가 울산에 힌터제어의 이적료로 약 30만유로(약 4억10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울산은 지난 1월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힌터제어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할 때 이적료로 15만유로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힌터제어가 중국으로 떠난 골잡이 주니오의 역할을 해주길 바랬지만, 한국 적응에 애를 먹으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게다가 울산은 2선 자원인 이동경과 이동준의 맹활약과 함께 최근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빠르게 녹아들며 힘을 보태자 시즌 중 과감하게 힌터제어와의 이별을 택했다.
힌터제어는 올해 울산에 합류, FIFA 클럽 월드컵 6강전 티그레스 UANL과의 경기에 후반 교체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K리그 20경기 6득점 1도움과 ACL 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힌터제어는 밝은 모습으로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다. 지난 6월 ACL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낸 장면이 아직 눈에 선하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가진 힌터제어 앞길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