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정식 종목 채택, 울산 중구청팀 출격 ‘금빛 스매시’ 기대
한국 배드민턴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빛 스매시를 날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배드민턴은 태권도와 함께 이번 대회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일 남녀 단식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중구청 김묘정 감독이 이번 패럴림픽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도쿄에 입성해 현지 적응과 훈련을 이어왔다.
김묘정 감독은 “고대하던 도쿄에 드디어 왔다. 떨린다. 좋은 모습으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선수들도 패럴림픽 출전을 염원해 왔다. 도쿄에 오니 동기부여가 더 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처음 출전하는 패럴림픽이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내심 다수의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WH1에서는 이동섭(50·제주)과 이삼섭(51·중구청)이, WH2에서는 김정준·김경훈(중구청)의 금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이삼섭은 WH1 종목 세계랭킹 3위, 김정준과 김경훈은 WH2 종목 세계랭킹 1위와 3위에 올라있다. 이삼섭과 김경훈은 올해 열린 스페인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정준도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정준은 남자 단식 WH2와 복식에, 김경훈과 이삼섭은 단식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배드민턴이 패럴림픽에서 처음 모습을 보이다보니 많은 관심을 주시는데 이에 따른 부담감도 있다”면서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패럴림픽은 처음 출전하기에 선수들이 긴장할까 걱정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기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큰 문제 없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배드민턴 스포츠등급은 휠체어 등급과 스탠딩 등급(하지장애)으로 나뉜다.
휠체어 등급의 WH1은 척수장애(흉추 달상), WH2는 척수장애(요추 이하, 하지 절단·기타 장애)인 경우이며 스탠딩 등급은 SL3(뇌병변, 뇌수막염,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 SL4(근육 장애, 하지 절단 및 기타 장애), SU5(상지 장애), SH6(저신장)으로 나뉜다.
도쿄 패럴림픽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가 소개한 배드민턴 프리뷰에는 한국 선수단과 관련된 정보도 담겼다.
이삼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수가 총 20개(금 14·은 6개)이며 김정준은 세계선수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