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경선 ‘빅3’ 울산표심 잡기 사활

2021-09-07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 주자 울산지역 캠프가 각각 2차 슈퍼위크(10월3일 개표)인 ‘동남권 대회전’을 20여일 앞두고 막판 사활전에 돌입했다.

6일 빅3주자 캠프에 따르면 대선후보 경선 4주차인 오는 28~29일까지 이틀간 울산지역 1만3000여명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 이어 내달 2일 울산·부산·경남 현장투표를 벌이는 동남권 대회전에서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한 대전쟁을 예고했다.

지역 대선캠프 관계자들은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SNS와 전화 등을 통해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병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선 캠프 참여인사 대부분이 내년 6·1지방선거 예비주자 또는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이번 대선경선 결과에 따라 공천티켓이나 주도권과 직접 관련 있다는 점에서 날선 감정도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이미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득표를 한 것에 더해 울산에서 완전한 굳히기를 위한 물밑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동남권 가운데 울산은 기업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이 후보의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달말 울산에서 굳히기를 통해 본선후보로 확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낙연 후보 지역 캠프는 울산 지지세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보고 경선 4주차 동남권 경선에서 막판 뒤집기를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선 2위로 밀렸지만 동남권 경선에선 반드시 뒤집기를 할 것”이라면서 “선출직 조직을 비롯해 권리당원들에게 비상령을 내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맹추격을 펼치고 있는 정세균 후보 지역 캠프는 지역 야권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각계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내달 동남권에서 극적 뒤집기를 위한 전략에 착수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경선 초반 정 후보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는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과거 ‘노무현 돌풍’이 울산서 불어닥친 전례가 있듯 극적 반전드라마를 펼치게 될 것”이라면서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당소속 송철호 시장과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동남권 대회전이 마무리 되는 내달 초순부터 대선캠프 지지자들과 ‘원팀’을 위한 ‘용광로 작업’을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