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그룹과 수소도시 울산, 미래 수소사회 견인한다
2021-09-08 이재명 기자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선언은 국내 최고의 수소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울산의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울산은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가 입지해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따라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대체될 경우 울산지역의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
아울러 울산의 수소모빌리티 사업도 날개를 달 것이다. 울산의 수소모빌리티 구축사업은 이미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모두 5개인데 그 중에 울산은 유일하게 수소모빌리티 사업으로 예타를 받게 됐다.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 자동차 부품 기술지원센터 및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술지원센터 구축, 북구 효문사거리에서 이화산업단지까지의 수소배관망 13㎞ 확충, 수소 모빌리티 전문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 모빌리티 기업 역량강화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요약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수소를 바탕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 기존 자동차, 선박, 건설, 산업기계 등의 주력산업에 수소가 적용돼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광범위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수소에너지가 차지하고, 시장 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2750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3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울산과 현대차그룹은 태생적으로 한 배를 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현대차그룹이 없는 울산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 이번 ‘수소비전 2040’호의 항해에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