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 울주군의원 자진 윤리특위 회부 요구

2021-09-09     이왕수 기자
최근 울산 울주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여성 공무원을 넘어뜨린 김상용 의원이 재차 사과하며 자신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8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이선호 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0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제1차 본회의 당시 발생한 불미스런 사태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의회사무국 직원, 그리고 군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의도치 않은 행동이었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의회 규칙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안을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군의회는 김 의원의 요청에 따라 윤리특위 구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군의회는 702억원이 증액돼 총 1조44억원 규모로 편성된 제2회 추경안을 최종 심의·의결했다. 또 △울주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활동 지원 조례안 △울주군 노인 일자리 창출 지원에 관한 조례안 △울주군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 개정안 등도 통과시켰다.

군과 군의회가 예산 편성 요구자료 제출과 관련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협의체도 구성했지만 이날 본회의에도 여전히 갈등이 표출됐다.

허은녕 경제건설위원장은 ‘이선호 군수의 자료제출 거부 사태는 울주 군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수는 예산 심사를 위한 의원들의 자료요구에 대해 기분대로, 아집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성우 의원은 군정질의를 통해 예산 편성 근거자료 제출에 대한 정보공개법 판례, 지방자치법에 의한 법령해석 등을 제시하며 집행부의 자료제출 거부가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선호 군수는 “위법사항을 다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위법이라고 주장함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