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항 석탄부두 신항으로 옮기고 친수공간으로”

2021-09-09     이형중 기자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인 문화관광산업의 핵심축인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본항 석탄부두를 신항으로 옮기고 액체부두가 아닌 반드시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되찾아 와야 한다는 주장이 울산시의회에서 나왔다.

장윤호 울산시의원은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8일 ‘울산 석탄부두를 시민의 품으로’란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장 의원은 “오는 2030년까지 본항 석탄부두를 남신항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본항에 부족한 액체화물 취급부두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 50년동안 석탄부두의 분진과 비산먼지로 고통받아온 울산시민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또 다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일방적 행정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울산시는 석탄분진 등으로 55년 가까이 울산 시민들이 피해를 본 만큼 부지개발에 따른 이익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울산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주변 수상레저 계류장을 활용한 해양레포츠센터, 휴게시설, 다목적 광장 등 친수공간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울산항만공사 등은 시 방침에 부정적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기후변화위기시대에 친환경이 경쟁력인 시대”라며 “위험한 액체화물과 석탄은 새롭게 조성되는 신항으로 옮겨가야 한다. 울산본항 석탄부두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상류인 반구대 암각화, 중류인 태화강 국가정원, 하류인 석탄부두 친환경시설 및 장생포로 연결되는 태화강 관광벨트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액체화물 선적부두는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시민들에게 액체화물 선적항의 위험성을 알리고 석탄부두를 친수공간으로 되찾는 서명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