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으로 인기,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급증
2021-09-09 석현주 기자
8일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울산지역 내 임의가입자수는 8148명으로 1년 전(7192명)과 비교해 13.3%(956명) 증가했다. 앞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7156명에서 7192명으로 소폭(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임의가입제도란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내 거주자 중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는 이들이 본인의 희망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제도다. 전업주부나 대학생처럼 일정한 소득이 없어도 임의가입 제도를 통해 국민연금을 들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민간 연금상품보다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아 임의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40세인 전업주부가 매달 9만원씩 20년간 총 2160만원을 납부하면 만 65세부터 매월 35만원을 받을 수 있다. 85세까지 20년간 받는다고 가정하면 수령액은 8400만원으로 납입금의 4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임의가입의 경우 일정한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대상이 되는 만큼 전업주부들이 노후 대비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울산지역 임의가입자 8148명 중 90% 이상(7380명)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매월 9만원 이상은 내야 하고, 아무리 많더라도 45만2700원 이상은 낼 수 없다.
또 국민연금의 특징은 납입액보다 납입기간이 연금 수령액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20년간 매월 9만원씩 내는 것과 10년 동안 매월 18만원씩 내는 것은 총 2160만원을 내는 것이어서 납입금액은 동일하다. 하지만 20년간 매월 9만원씩 내는 경우 월 예상 연금은 35만원, 10년간 매월 18만원씩 내면 예상 연금은 23만원으로 12만원이나 차이가 난다.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지면 혜택도 더 커진다.
만약 과거에 직장생활을 해서 국민연금을 납부한 이력이 있는 전업주부라면 국민연금 추후 납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마련하려는 임의가입제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 말부터 크게 늘었다”면서 “급속화된 고령화로 인해 노후대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