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누가 되든 文정권 시즌2…이젠 끝내야”

2021-09-10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다. 시즌2가 되면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고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겨냥,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먹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 커녕 대선주자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뤄 놓은 게 뭐가 있나. 자유민주주의, 망가지고 있다. 경제, 폭망이다. 집값·전셋값, 미친 듯이 날뛴다. 서민들의 희망, 없어졌다. 인권·정의·공정은 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이 횡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라고 부연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무능력·무책임·무개념의 3무, 세금폭탄·규제폭탄·감시폭탄의 3탄, 불만·불신·불안만 남은 3불이다. ‘무탄불’(無彈不) 부동산 정책을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아가 세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제개혁TF 구상도 밝히면서 “세금폭탄을 제거하는 정책을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권이 강행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재갈법은 민주당에 민생법안보다 훨씬 중요한 ‘문생법안’이다.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 수혜자는 문 대통령이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 국민의힘이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에 정부지출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디 유전이라도 발견됐고, 땅 파면 희토류 나오고, 우리 바다 도처에서 천연가스가 뿜어져 나왔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 올린 빚상누각이다. 모래더미에 쌓아 올린 사상누각처럼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여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약 50분간의 연설 대부분을 비판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방역 대응부터 부동산, 탈원전, 대북·대중 외교, 언론중재법, 국가재정 등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를 넘나들었다는 분석이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