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치권 ‘尹-洪’ 지지세력 대결 본격화

2021-09-13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11명의 대선 경선주자들의 1차 컷오프(15일)가 임박한 가운데 울산지역 국힘 원내외 유력인사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5선 홍준표 의원 등 ‘빅2’지지 세력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차기 시장 예비주자들도 ‘윤-홍’주자를 놓고 관내 6개구 국회의원선구별 조직책 구성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본지취재를 종합하고 국민의힘 11명(12명 중 박찬주 후보 사퇴)의 대선주자별 중앙선대위 캠프에 따르면 울산을 비롯 전국 17개 시도별 선대위 작업이 추진중인 가운데 울산의 경우 ‘윤석열-홍준표’지지세력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지난 수개월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제를 유지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돌발악재와 관련된 후폭풍이 거세지는 사이 홍준표 의원이 급속도로 치고 나가면서 ‘2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 울산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중심으로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에서부터 차기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에 이르기 까지 다앙한 인물들을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 전 부의장은 이날 “(나는) 선대위 캠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11명의 주자가운데 최소한 4명으로 압축되고, 직접 지원해야 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부의장의 이러한 입장은 윤 전 총장 캠프에 전면에서 직접 참여하지 않는 대신 막후에서 조직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그는 “최근 차기 울산 시장 예비주자중 한명과 지역일부 ‘젊은’(J씨)사람 등 3~4명을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참여를 요청한 상황으로 있으나 당분간 지켜보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최근 여론이 일부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본격 경선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다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 캠프= 홍준표 캠프 선대위는 이미 지역출신 안효대 전 국회의원이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게 되면서 지역 선대위 구축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안효대 상황실장측은 이미 울산 선대위를 구축하면서 지역에 비중이 실린 인사 2~3명을 물망에 올려놓고 중앙 선대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홍 캠프 선대위는 지역의 전직 국회의원·단체장과 비롯해 전현직 시구군의원 등 선출직 공직 경험자들을 전진배치 시키기로 하는 한편 지역 경제계와 학계, 여성계, 노동계 등을 총 망라해 선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홍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울산은 홍준표 후보가 동남권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지역으로 지역 선대위 역시 비중있는 인사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전 직 국회의원에서부터 차기 시장주자 가운데서 2~3명을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지역 현역의원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와 박성민 시당위원장,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인 서범수 의원은 중립이다.

하지만 이채익 의원은 이미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지지하고 있고, 애초 금주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던 권명호 의원과 박대동 전 의원(북구당협위원장)은 늦어도 이달말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