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추석 연휴 표심 쟁탈전
2021-09-17 이형중 기자
18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석연휴 밥상머리 최대 화두는 단연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다.
여야 각 대선경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추석연휴 이후 지방선거 레이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번 추석민심은 초기 판세를 좌우할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야 각 정당은 귀성인사를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전통시장이나 노인시설 등을 찾아 민심을 살핀다.
일단 울산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염려로 공식행사는 최대한 자제하고 각 지역위원회별 민심투어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남갑지역위원회와 북구지역위원회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개별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성과를 확인하고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또 태풍 ‘찬투’가 북상함에 따라 지자체에 세심한 대비를 당부하고 항포구 등을 살펴봤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바로 그 다음주부터 대선경선 부·울·경지역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2차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만큼 당원들의 관심을 고취하고 추석 밥상 최대 화제로 울산의 호응을 달궈 경선투표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안이다.
울산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2시 KTX울산역에서 합동 귀성인사를 건넨다.
국민의힘은 ‘주거사다리복원·좋은일자리창출·미래희망·안전대한민국·안심사회’ 5개에 대한 정책 내용이 담긴 홍보물도 배부한다.
각 의원별로 시장과 경로당 등의 노인시설로 추석인사를 다니며 밑바닥 민심도 챙긴다.
동시에 선거인단 가두모집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듣고 위로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민생투어를 이어간다.
북구당협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호계시장과 주변상가를 돌며 추석 명절 인사를 이어갔다.
울산 진보당은 지난 14일부터 북구 모듈화산업단지를 시작으로 택배현장과 현대제철 등의 노동현장에 집중한다.
또 문현장과 대송시장에서 귀향 인사 및 캠패인을 벌일 예정이다. 18~19일 양일간에는 아산로에서 김종훈 동구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사를 이어간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16일 오후 4시 호계시장에서 추석 민심 현장투어를 진행했다. 시당은 울산공항 폐항과 트램설치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담아낸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2개의 선거가 예고돼 있는만큼 이번 추석 연휴기간은 민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울산지역의 바닥 민심을 훑어 추석밥상에 이른바 정당 대세론을 올리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