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권주자들 당심잡기 승부수

2021-09-23     이형중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당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 예비경선(컷오프·10월8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자들은 각자 특장점을 살려 경쟁력 부각에 공을 들이면서 경선이 진행될수록 비중이 확대되는 당심과의 접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당원 투표는 2차 예비경선 30%, 본경선 50%씩 반영된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당심 확보를 통해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태세다.

윤 전 총장측은 중진인 권성동 의원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합류하며 캠프도 재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조직력이 탄탄한 전·현직 의원 진용을 대거 보강, 당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선다는 계획도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영남권·장년층 지지율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보수 적통’ 이미지를 내세워 뒤집기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홍 의원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청년층 지지세도 놓치지 않고 탄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열고 내주부터 예능 출연도 예정돼있다.

보수진영 후보군 내 지지율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온건한 중도보수 이미지와 정책적 역량을 강점으로 꼽는 유 전 의원은 토론회를 승부처로 삼고 있다.

‘4위 자리’를 경쟁하는 군소 주자들도 각자 틈새 전략을 펴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연일 ‘대장동 게이트’를 집중 조명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최근 부정선거, 낙태 등 의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독교계와 강성 지지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두수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