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전 코로나검사…선별진료소 북적

2021-09-23     김가람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울산지역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귀성이나 업무 복귀 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붐볐다.

22일 오전 11시께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 신종코로나 검사를 위해 수십여명이 줄을 선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검사소 안쪽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사람들은 “코 안 아파?”라며 아이의 마스크를 손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가족들과 선별진료소를 찾은 신모(63)씨는 “서울과 청주를 다녀왔다. 친지들 외 타인과 접촉은 없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하러 왔다”면서 “추석이 끝나면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의 거센 확산으로 직장에서 먼저 검사를 권고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인 울산을 찾은 백모(29)씨는 “근무를 대구에서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타지를 방문하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왔다”면서 “지역 간 이동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찝찝한 구석이 있었는데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를 운영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울산 근처에 위치한 통도사 휴게소 임시선별진료소에도 연휴 동안 일평균 150여명이 찾는 등 고속도로를 오가며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는 이들도 많다.

방역당국은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 임시 선별검사소 5곳을 운영했다. 21일 추석 당일에는 종합운동장, 문수축구경기장 등 2곳이 문을 열었다. 연휴 동안 울산에서 이뤄진 코로나 검사는 △17일 5053건 △18일 2940건 △19일 2925건 △20일 3025건 △21일 5004건 등이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