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둘다 이재명과 양자대결 앞서

2021-09-27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모두 차기 대선후보 양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뉴시스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여야 유력 대권주자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이 43.1%의 지지를 받아 37.0%를 얻은 이 지사를 제쳤다. 두 후보의 격차는 6.1%p로 오차범위 밖 이였다. 홍 의원과 이 지사의 양자대결에서도 홍 의원이 38.2%로, 이 지사(35.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자대결에선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초접전을 벌이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중위권 그룹에서 뒤를 쫓으며 ‘2강 2중’ 구도를 형성했다.

1위인 윤 전 총장은 26.9%를 기록, 2위인 이 지사(25.2%)를 1.7%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홍 의원이 16.8%, 이 전 대표가 12.5%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경선이 윤 전 검찰총장과 홍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지지층의 정치 성향과 연령대는 선거 전략뿐만 아니라 최종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 전 총장 지지층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의 국민의힘 당원층에서 두텁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범보수 후보 적합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전 총장은 60~70대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7.5%, 11.7%로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홍 의원은 MZ 세대, 특히 ‘이대남’으로 불리는 남성 유권자층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인다. KBS 조사에서 홍 의원은 20대로부터 34.5%, 30대로부터 37.5%의 지지를 얻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