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실적 호전주로의 선택과 집중 필요할듯

2021-09-27     김창식
지난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인해 사흘간의 휴장 후 거래가 재개되었는데 2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0.48% 하락하며 3125p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의 최대 민영 부동산개발기업인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위기와 미 FOMC의 매파적 발언 이슈 등으로 출렁이면서 연휴 이후 급락 우려도 나왔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악재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상 특징으로는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난 4월 초 이후 최장기간 매수 행진을 이어나갔다. 24일 기준 9월 외국인 순매수액은 약 1조432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적 대비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해 IT업종에 대한 상승 반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국내증시로 복귀하게 되면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글로벌 증시에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자연스레 대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

반면 올해 내내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나타내었던 소형주(스몰캡)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에 의한 수급 부담과 함께 정부의 신용대출 억제정책 등으로 대형주 대비 상대적 열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주 증시 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28일 미국 9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중 8월 산업생산 △29일 유럽 9월 소비자기대지수 △30일 국내 8월 산업생산, 미 2분기 GDP 및 회계연도 종료일, 중 제조업 PMI 1일 국내 수출입지표, 미 ISM 제조업지수 발표 등이 있다.

헝다그룹 이슈, FOMC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미 부채한도 유예안의 상원 통과 여부가 남아있고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 속에 실적 호전주로의 선택과 집중이 유효해 보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