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추가 유치 공공기관 10곳 제시
■공공기관 이전·도시 발전 토론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최우선 염두
주력산업 연계 맞춤형 공공기관 발표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주력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공공기관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 울산시는 에너지 및 친환경, 재난안전 분야 총 10개 기관이 유치 대상으로 제시됐다.
울산시는 27일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도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주관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과 도시 발전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기존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과 도시 발전에 적합한 추가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전국혁신도시포럼 이민원 대표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고, 한국폴리텍대학교 울산캠퍼스 나종만 학장이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울산혁신도시 활성화 방향’,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박사가 ‘울산시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 검토’를 발표했다.
정현욱 울발연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울산시가 유치해야 할 10개 이전 공공기관을 제시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인재개발원,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다.
정 연구위원은 “울산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은 공간(사람)과 산업, 자연·문화가 산과 강, 해양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 보유를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10개 유치대상 공공기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시가 최고의 가치를 두는 공공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서울에 둥지를 튼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친환경 미래에너지 연구의 핵심기관으로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했거나 이전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울산을 ‘에너지 산업도시’로 육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발표에 이어 김재홍 울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회도 열렸다. 시 관계자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을 완성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살려냈지만, 혁신도시 활성화는 아직 부족하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울산시의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는 2012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이전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에너지공단까지 전체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