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책임당원수 급증에 경선주자들 “내게 유리”
2021-09-28 김두수 기자
지난 6·11 전당대회 당시 28만 명에서 15만 명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최종 후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날 “책임당원 수가 45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5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이달 안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최근 신입 당원 중 20~40대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다. 호남 지역 당원 수도 전당대회 전보다 6배나 늘어 폭증하다시피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30일까지 매달 1000원 이상 당비를 내기로 하고 입당하는 당원들에게 모두 경선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
당원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덕분에 50만명에 달하는 책임당원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른 주자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저마다 자신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주장하는 기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율이 유독 높은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캠프 관계자는 “우리를 지지하는 당협이나 조직에서 입당 원서를 굉장히 많이 받아왔다”며 “이들이 몰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 측은 2030 세대가 당에 대거 유입된 점에 주목한다. 최근 젊은층,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홍 캠프 관계자는 “2차 경선은 1차 경선보다 당원 비중이 늘고, 당원 여론조사가 아닌 전 당원 투표로 이뤄진다”며 “1위를 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30일까지 돈 1000원만 내고 책임당원으로 가입해서 홍준표가 후보가 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