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2차 슈퍼위크’ 50만표 향배 주목
2021-09-29 김두수 기자
특히 울산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 표심에 따라 향후 결선투표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선두와 추격주자 측이 사활 모드로 전환했다.
28일 당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와 대선캠프 등에 따르면 국민과 일반당원이 참여하는 2차 선거인단 규모는 총 50만명으로 이들 가운데 적어도 35만명(투표율 70% 가정)이 실제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누적 과반을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의 득표차는 11만9000표다.
이낙연 캠프는 개천절인 내달 3일 발표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지사에 과반을 내줬던 1차 선거인단(64만명) 때보다 모집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2차 슈퍼위크 승리로,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고 이어질 수도권 경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2차 슈퍼위크에서는 최대한 격차를 좁히는 것이 목표다. 대장동 의혹이 여야 대결로 가면서 잠시 멈칫한 중도층이 다시 움직인다면 해볼 만한 승부”라고 했다.
캠프의 목표는 이 지사의 과반 저지에 있다. 결선에 가면 반이재명 지지층과 중도층이 결집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셈법이다.
특히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국의 메가톤급 이슈로 부상하면서 수도권 지지층의 예민한 ‘부동산 표심’이 대거 이 전 대표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캠프는 대장동 논란이 여야 전면전으로 비화하자 대응 전략을 전면 수정하기도 했다. 이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는 접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조로 선회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이 지사의 이제까지의 설명을 믿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재차 요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짓는 역공 기조에 한층 고삐를 당기면서도 정책대결을 통한 선두전략을 펴고 있다.
곽상도 의원과 국민의힘 등 야권에 진상규명을 압박하는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일부 민간업자의 폭리 취득 등 대장동 사업에서 공분을 자아낸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 드라이브로 돌파에 나섰다.
한편, 사)새희망포럼 부울경, 제주 회원 및 선거인단은 이날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이재명 후보야말로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전환의 공정성장으로 대한민국을 다시한번 선진국 중에서도 뛰어나게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