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서 진수
2021-09-29 김창식
현대중공업은 28일 울산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남상훈 특수선사업 본부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급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선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을 기려 신채호함으로 명명됐다. 이날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와 증손자 신정윤씨도 참석했다.
장보고-Ⅲ급인 신채호함은 길이 83.5m, 너비 9.6m,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갖춰 최대 수중 잠항 기간도 기존 2주에서 20여일로 늘어났다. 어뢰 기뢰는 물론 이달 초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등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3000t급 잠수함에는 SLBM 수직발사관 6개가 장착됐다.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한국 최초 전투함인 울산함을 인도한 이후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했고 지난 2007년 손원일함을 시작으로 정지함·안중근함·윤봉길함·홍범도함·신돌석함 등 총 6척의 1800t급 잠수함을 인도한 바 있다.
신채호함은 마무리 작업과 해상작전 운영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