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송정역사공원 인근 주민 주차장 전락

2021-09-30     이우사 기자
울산 북구 박상진의사 송정역사공원이 일부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뜩이나 협소한 주차공간에 장기주차와 광장 내 주차 등으로 이용객 등의 불편이 커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찾은 박상진의사 역사공원 내 주차장은 버스 2면을 포함해 총 14면의 주차장이 이미 만석이다. 공원 내 해설사와 주민들은 주차 차량 대부분이 공원 이용객이 아닌 인근 상가를 찾는 손님이나 아파트 주민이라고 설명했다.

공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역사문화센터는 운영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를 제외한 시간 대에는 인근 주민들이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원 운영시간에도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을 점령하자 이용객을 위해 주차공간을 양보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지역 한 커뮤니티에는 “공원 주차장에 자리가 없자 인도를 올라타 10m 가량 주행해 공원의 광장에 주차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공원 광장은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불법주차된 차량이 점유하고 있으니 인도에 차단봉(볼라드)을 설치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주차에 대한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문화센터도 구청에 장기주차 차량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공원에 관람객도 없는데 주차장을 주민들이 좀 쓰면 어떻냐”는 식의 역민원이 제기되는 등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