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위·더위 고통 없는 복지도시 울산건설을 기대한다
2021-10-01 이재명 기자
시가 발표한 세부사업은 크게 냉난방기 보급, 전기요금 지원, 주거편의 개선, 사랑의 햇빛에너지 보급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저소득 취약계층 2만500가구에 102억5000여 만원 상당의 냉·난방기를 보급한다. 올해 사업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금을 활용하고, 내년부터는 시비 30억원, 공동모금회 65억원, 에너지재단 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2022~2023년 2년 동안에는 시비 62억원을 투입해 국가바우처 지원에서 제외된 저소득 취약계층 2만5835가구에 전기요금을 지원한다. 이어 2022~2030년까지 9년 동안에는 매년 100가구의 저소득 장애인과 고령자 가구를 선정해 단열·창호, 화장실 개조 등 가구당 500만원 상당의 소규모 공사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빈곤계층과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같은 사업을 원만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지원가구 발굴과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전담 조직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별도의 에너지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다행이다. 자칫 지원 대상자들이 선발되지 못하고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이번 ‘울산형 에너지 복지 추진 계획’은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이나 단체 등이 함께 할 때 복지도시 울산은 비로소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갈수록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이 때 ‘추위고통과 더위고통이 없는 복지도시 울산’이 하루 빨리 건설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