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울산 중구, 여전한 평행선에 주민들도 갑론을박
울산혁신도시 중심상업지 개발방향을 놓고 신세계와 중구의 평행선이 계속되고 있다. 진전 없이 계속되는 줄다리기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중구는 지난 1일 신세계 울산부지 개발방향 관련 회신에 따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9월30일까지 신세계의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지난달 중순 밝힌 발표 내용과는 큰 차이점이 없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대전과 창원은 되고 울산은 안되는 이유를 신세계 측에 묻고 싶다. 이번 답변에도 구체적인 시설 계획이 없다”며 “협의를 위한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신세계는 설계 전에 중구, 울산시 등과 협의를 통한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혁신도시 중심상업지 개발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세계에 대한 대형 상업시설 건립 요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오피스텔 포함 여부를 두고는 여론이 엇갈린다.
신세계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경우 상업시설 확대에 중점을 두고 협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안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여전하다.
박 구청장은 “이미 신세계그룹 본사에 중구의회에서 집회신고를 내놨다. 1인 시위를 계획중이고 주민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집단 항의도 고려하고 있다. 국회를 동원한 신세계 압박, 진전이 없으면 청와대나 관계기관을 통한 불매운동 등도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