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 힘모은다

2021-10-06     이춘봉
추위와 더위 고통 없는 에너지 복지도시 건설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친다.

울산시는 5일 시청 햇빛광장에서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지원협의체 구성 협약식 및 우리 울산 에너지 나눔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앞서 시와 구·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0일 냉·난방기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형 에너지 복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발대식은 사업 경과 보고, 협약 체결, 상징탑 제막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악화로 발생하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원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협의체에는 시와 구·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SK 및 경동도시가스 등 13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지원협의체를 총괄 관리하고, 구·군은 저소득층 관리 및 대상 가구를 발굴한다. 공동모금회는 모금 계획 수립·홍보·집행을 담당한다.

공공기관은 에너지복지 정책을 지원하며, 민간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

시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 울산 에너지 나눔 캠페인’도 진행한다. 10월 한 달간 20억원 이상을 모급해 저소득 취약계층 4000여 가구에 냉난방기 용품을 지원한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5억원을 배분한다.

시는 시민과 각계각층의 참여를 위해 햇빛광장에 온도계 형태의 모금탑을 설치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한파와 폭염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비롯한 에너지 소외계층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냉·난방 시설이 잘 된 곳으로 찾아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앞으로 조례 개정과 지원 체계 확충은 물론 구·군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삶을 더 촘촘히 챙기고 보듬겠다”고 말했다

박도문 울산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내년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추위와 더위의 고통 없이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추위·더위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 지원을 목적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총 2만500가구에 냉·난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