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내 학생 독감환자 급증 ‘작년의 3배’

지역 34개교 학생 173명 감염
본격 추위땐 더욱 증가 분석
초등 예방접종률 62.5% 불과
학부모들 접종에 적극 나서야

2019-11-28     김봉출 기자
울산지역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독감에 걸린 학생들이 늘면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초등학생의 독감 예방접종률도 62.5%에 머물러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34개 학교 학생 173명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7곳에 162명, 중학교가 5곳에 9명, 고등학교가 2곳에 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모두 33개 학교에 학생 60명이 독감에 걸린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독감에 걸리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시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로 전파되고, 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전염력은 증상시작 1일 전부터 4~5일간 가장 높아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을 보인다.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예방접종률은 62.5%로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동참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등교 전 병원 진료를 받도록 권하고, 인플루엔자로 진단될 경우 의사 지시에 따른 치료 후 해열제 복용 없이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등교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독감 유행에 대비해 가정에서의 생활지도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며 “손씻기 철저히 하기, 기침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발열학생 학교 보내지 않기,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하기 등 가정에서 지켜줘야 할 수칙들을 미리 숙지해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8~19일 사이 울산지역 협력 병원 3곳에 내원한 호흡기질환 환자 검체 15건을 조사한 결과 A(H1N1)pdm09형 4건, B형 1건 등 총 5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