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배달앱 ‘울산페달’ 잦은 오류 불만 고조

2021-10-07     권지혜
울산시가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든 울산지역 공공배달앱 ‘울산페달’ 이용불편에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애플리케이션의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기능을 추가하며 개선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울주군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최근 울산페달로 동네 치킨집에서 배달을 시키려했으나 가게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다른 곳에서 음식을 시켜먹었다. 또 남구에 거주하는 조모(27)씨는 울산페달로 배달을 시켰으나 한참이 지나도 오지않아 가게에 확인전화를 했더니 방금전 가게에 주문이 접수됐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앱 오류 사례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나타났다. 남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은 울산페달에 배달 가능매장으로 뜨지만 실상은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울산페달 작동이 되지 않아 민간배달어플만 사용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에 오류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울주군에 위치한 또다른 식당은 배달료가 있는 가게지만 울산페달에서 자동적으로 ‘무료배달’이라는 문구가 나가 후에 배달료를 받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울산페달 공지사항에 배달료에 대해 명시해뒀으나 애플리케이션 자체 내에서 자동적으로 무료배달이라는 문구가 나가 소비자들이 항의전화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은 울산페달이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너무 좋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적고 오류가 자주 발생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페달 애플리케이션 평점은 5점 만점에 3.1점을 기록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가게 전체 배달주문 건수의 1%를 차지하는 등 홍보도 부족한 상태였다.

올해 3월22일부터 시행된 공공배달앱 ‘울산페달’은 9월 말 기준 가맹 등록 업체 2600여개소, 누적 방문자수 78만2000여회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POS와의 연동문제, 결제방식 등을 개선하기 위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8~10월에 신규로 첫 주문하는 선착순 2000명에게 1만원 이상 주문시 5000원이 즉시 할인되는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