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에너지도시 저력 키운다
2021-10-07 이재명 기자
이번 포럼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세부 기술들이 공개된다. 특히 포럼 둘째날인 7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유니슨 등 20개 기업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세부 분야에 대한 사업 발표를 진행한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플랜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공급망 중심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첫날 기조연설에서는 쉘 코리아(Shell Korea) 사장 오지원, 에퀴노르 사우스 코리아(Equinor South Korea)대표 자크 에티엔 미쉘(Jacques-Etienne Michel), 구즈만 피가(Guzman Figar) 오션 윈드(Ocean Wind) 아시아 태평양지구 사업개발 대표가 직접 발표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 해상풍력 동향 및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인 5개 민간 투자사와 한국석유공사가 각각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울산시는 그동안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을 ‘울산형 그린뉴딜’의 중점사업으로 삼아 집중 지원해 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풍력발전기를 육지가 아닌 바다 위에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먼바다로 나갈수록 바람이 강하게 불기 마련인데 육지보다 해상에서 풍속이 평균 70% 더 빨라져 발전효율이 높다. 시는 울산 앞바다 58㎞ 해상에 6G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3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며 2022년 생산 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시설도 활용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성되면 2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567만 가구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93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이제 남은 것은 기술력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인다. 부유체, 풍력 터빈, 블레이드, 설치·보수, 해저케이블 설치, 해상구조물 방청·도금, 계류장치, 블레이드 파손 진단 등 다양하다. 이 기술이 모여 풍력단지를 만들고 나아가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되면 울산은 또 하나의 산업을 탄생시킬 수 있다.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1’이 울산 에너지 산업을 한차원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