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해상풍력산업 공급망 구축 위한 기술들 공개

2021-10-07     이춘봉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투자사들이 착공을 위한 속도를 높이면서 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세부 기술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공급망 중심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울산시는 7일까지 이틀 동안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3층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21’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포럼은 시가 주최하고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후원하고, 민간투자사가 함께 한다.

이날 개회식에 이어 5개 민간 투자사 대표들이 기조 연설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해상풍력 동향 및 정책 방향’을 소개했고,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인 5개 민간 투자사와 한국석유공사가 각각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기업 및 관련 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상풍력 관련 기술 개발 및 산업을 육성해, 향후 진행될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민간 투자사들이 풍황 계측장치인 라이다 설치를 완료하고 어민들과 공개 토론 및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또 일부 민간 투자사는 발전사업 허가를 받는 등 사업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세부 기술들이 공개된다. 포럼 둘째날인 7일 현대중공업과 유니슨 등 20개 기업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세부 분야에 대한 사업 발표를 진행한다.

포럼에서 공개되는 사업 분야는 부유체, 풍력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기자재는 물론 설치·보수 관련 분야, 해저케이블 설치, 해상구조물 방청·도금, 계류장치, 블레이드 파손 진단 등 다양하다. 일부 기술은 개발 후 특허들 받았고, 실증에 들어갈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한 분야도 있다.

울산은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술 등 인프라를 갖춘 만큼, 영국을 능가하는 효과가 발생해 미래 신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울산 앞바다의 풍질도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인 지아이지-토탈에너지스의 라이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량을 예측한 결과 이용률(용량 대비 발전율)이 45~50%에 달해 북해 앞바다인 영국 하이윈드 해상풍력 단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50% 수준의 이용률을 유지할 경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영남권 전체 전력을 담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