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짝맞춰 각자 달리는 마라톤…코로나 시대 맞춤형 레이스
본보가 주최한 제19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울산대공원 남문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대회기간 총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2~9일 비대면행사에 이어 마지막날인 10일 공식행사로 마무리됐다.
대회 코스는 5㎞(남문광장~풍요의못~남문광장), 10㎞(남문광장~풍요의못~동문광장~교통코스연습장~남문광장)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완주자들에게는 메달과 간식 등이 주어졌으며 경품추첨도 진행됐다.
특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특정 시간에 맞춰 함께 뛰는 것이 아닌 행사장 도착과 함께 자율적으로 출발하는 방식으로 철저한 거리두기 속에서 진행돼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대회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운영 부스에서 참가 확인 및 등록 후 배번을 배부해 마라톤에 참여하도록 했다. 2일부터 9일까지 비대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코스 내 5개의 QR코드로 인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출발 전 신나는 음악과 몸풀기 체조를 한 뒤 단체로 한 번에 출발하는 장면은 볼 수 없었지만 참가자들은 낙엽이 물든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개별적으로 코스를 완주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히 대비했다. 각종 단체나 기업체 등의 행사 부스도 거의 설치되지 않았다. 대회 개·폐회식도 열지 않고 축사, 기념사 등의 절차도 없었다.
참가자들은 행사 내내 마스크를 쓴 채로 거리를 둬야 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거리두기 속에서 몸을 풀고 준비된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베스트 커플상 등 선정절차도 생략했다. 김정휘기자 wjdgnl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