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LNG 추진 로로선 인도

2021-10-12     김창식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로 운항하는 로로(Roll-on & Roll-off·사진)선을 인도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8일 2만t급 LNG 추진 로로선인 ‘파우스틴(FAUSTINE)’호를 룩셈부르크 ‘씨엘디엔(CldN)’사에 인도했다.

로로선은 승용차, 트럭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은 물론,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등을 싣고 경사로를 통해 선적 또는 하역 할 수 있는 선박이다.

국내에서 건조된 첫 LNG 추진 로로선인 이 선박은 길이 217m, 너비 32.2m, 높이 27.3m의 제원을 갖췄으며, 모두 7개 층의 갑판에 승용차 820여대와 트레일러 310여대 등을 싣고 최고 17.6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탑재돼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어 유럽과 북미 등 ‘ECA(배출 규제 해역)’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

또 337㎥ 규모의 LNG 연료탱크에는 영하 163℃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는 9% 니켈강을 적용, 장비의 배치와 설계를 최적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