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강성vs실리 맞대결…12월3일 결선 투표

차기 지부장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019-11-29     차형석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의 차기 지부장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12월3일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게 됐다.

2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8일 실시한 8대 임원(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실리·중도 성향 이상수 후보가 1만5607표(35.7%)로 1위, 문용문 후보가 1만3850표(31.68%)로 2위를 차지했다.

안현호 후보는 9968표(22.8%), 전규석 후보는 3686표(8.43%)를 각각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5만660명) 중 4만3719명(투표율 86.3%)이 투표했다.

4명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득표 순위에 따라 이 후보와 문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오르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받아야 당선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상수 후보와 문용문 후보를 대상으로 12월3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현장조직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3대 수석 부지부장을 지냈다. 호봉승급분 재조정으로 고정임금 강화, 실질적 정년연장, 4차 산업 대비 고용안정 확보, 여성조합원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4대 현대차 노조지부장으로 활동했다. 상여금 150% 통상임금 포함, 4차 사업 정책연구소 설립, 7+7 노동시간 도입, 총고용 보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