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KTL과 배터리 ‘재사용’ 성능검사 체계 개발
2021-10-12 김창식
SK온이 8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내 유일 공공 종합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사용 후 배터리’ 성능을 검사하는 방법과 체계를 구축키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은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차된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팩은 올해 1075개에서 2025년 3만1696개로 약 30배 증가할 전망이다.
양측은 폐차된 전기차에서 나온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특히 배터리를 모듈(module)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팩(pack) 단위 평가 방법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양측은 팩 단위 배터리 평가 방법을 고안해 표준화를 이뤄내면, ESS, 소형 전기 이동수단 등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는 무궁무진한 시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L은 배터리 시험 평가 영역에서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 방법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제조와 품질검사에서 구축해온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력과 노하우로 평가 모델을 검증하고 보완하는데 힘을 보탠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