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 청년 맞춤형 지원 나서

남구 청년재단과 업무협약
교육·건강 등 다양한 활동
울산 청년 개인별 프로그램
노조 사회적 책무도 실현

2019-12-01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양대사업장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비정규직, 실직 청년 등을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달 29일 남구 청년재단 울산센터에서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재단 측은 “자동차, 조선 등 울산지역 기반 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고민하던 중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 실현 및 연대를 고민하던 지역 노동조합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청년재단과 양사 노동조합은 이날부터 ‘청년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 취·창업 역량강화 및 청년 삶의 질 향상 등 청년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맞춤형 지원사업은 획일화된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 삶 전반에 걸친 지원을 개개인의 니즈와 고민에 맞춰 말 그대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의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은 산업도시 울산에 특화된 맞춤형지원 사업이다.

울산은 대기업 종사자와 중소 하청업체 간 큰 소득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경험 및 기회의 불평등으로 대물림 되어가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최근 지역 산업의 침체와 상대적 박탈감까지 더해져 스스로의 힘으로 진로장벽을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의 청년들이 존재하고 있다.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은 취업시장으로 바로 진입하려는 요구에서 벗어나 청년이 사회 안에서 안정되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서, 건강, 삶, 교육, 법률 등 종합적인 지원과 함께 자존감 및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을 제공한다.

내용은 진로 및 일자리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발굴, 심층 상담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해 준다.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육·훈련 등 정부지원사업 연계 △심리상담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지원 △건강검진 및 식사비지원 △법률지원 등 애로사항 지원 등이 있다.

김유선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재단이 지역 특성에 맞춘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산업도시 울산에서 노동조합과 함께 하게 되었다”며 “이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 실현 및 연대의 범위에 청년도 포함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