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까마귀 올해 첫 관찰, 태화강에 173마리 찾아

2021-10-19     이우사 기자
매년 울산을 찾는 겨울철새이자 생태관광자원인 떼까마귀가 올해도 어김없이 태화강으로 돌아왔다.

울산철새홍보관은 18일 오전 6시5분께 태화강 삼호대숲에서 올해 첫 떼까마귀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떼까마귀 선발대는 총 173마리다. 지난해 10월15일 4마리가 첫 관찰된 것과 비교하면 시기적으로는 사흘 늦어졌으나, 개체수는 크게 늘어났다.

김성수 울산철새홍보관장은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먹이를 찾으러 떠나는 떼까마귀들이 확인됐다”며 “러시아와 몽골 등 북쪽의 기온이 떨어질수록 떼까마귀들이 울산으로 내려오는 시기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떼까마귀는 텃새인 까마귀,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주로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특히 울산 삼호대숲(6만5000㎡)은 천적인 구렁이, 뱀 등이 대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어려운 대나무가 빽빽한데다 수리부엉이나 매 등 다른 포식자의 접근이 쉽지 않은 떼까마귀 도래지다.

떼까마귀는 주로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경북 경주 건천읍이나 경남 양산까지 먹이를 찾으러 갔다가 해가 질때 삼호대숲으로 돌아온다.

김 관장은 “떼까마귀 선발대는 아직 개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조심성있게 행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한달 내로 월동 개체 수가 모두 북쪽에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