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규모’ 울산의료원 설립 본격화

2021-10-21     이춘봉
울산시가 500병상 규모의 울산의료원 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오는 11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채택을 신청하는 등 공공 의료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20일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계획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시가 신청한 울산의료원 규모는 500병상이다. 앞서 실시한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400병상일 경우 B/C는 1.0, 500병상은 1.16에 달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은 1인실 규모인 상급병상 20개, 일반병상 380개, 성인·소아 중환자병상 30개, 신생아 중환자병상 10개, 정신과 폐쇄병상 30개, 음압입원병상 20개, 호스피스 병상 10개 등 총 500병상이다.

상급병상 비율은 4.8%로 500~599병상 규모종합병원의 평균인 7.2%를 다소 밑도는 반면 중환자 병상 비율은 8.7%로 종합병원 평균 7.2%를 웃돈다.

특히 음압입원병상은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의 기준을 맞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에 활용이 가능하다.

진료과는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300병상 이상 병원 필수 진료과 9개 외에 응급의학과와 신경외과 등을 추가해 총 13개 과를 필수 진료과로 확정했다. 또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13개 진료과 중 9개를 추가해 총 22개 진료과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인력은 의사 109명과 간호사 472명 등 총 871명 규모다.

시는 내달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지역 내 울산의료원이 꼭 필요하다는 시민 공감대가 반영돼 22만2251명이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울산의료원 설립은 단순히 경제적 논리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7월21일 북구 창평동 1232-12 일원을 울산의료원 건립 부지로 선정했다. 총 사업비는 2880억원으로 국시비 매칭으로 추진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