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도시재생 전략에 울산읍성 유구 반영 제안
강혜경 중구의원 서면질문서
추가발굴·기존 쉼터계획 수정
유적 파괴방지 대책마련 촉구
2019-12-01 정세홍
강혜경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면질문을 통해 “지난 11월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 발견된 울산읍성 유구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만큼 성벽 유적을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중구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기존 쉼터조성 계획을 수정하고 중단기 계획을 토대로 한 추가발굴, 지하 성벽유적 파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 조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중구는 신라시대 계변성(반구동유적)과 고려시대 울주성(학성산 고읍성), 조선전기 병영성, 울산왜성, 그리고 최근 발견된 울산읍성 등 시대와 용도가 각기 다른 5곳의 성터가 반경 1.5㎞이내 도심 안에 모여 있어 지정학적 가치는 물론 역사적 의미가 높은 지역”이라며 “전국적으로도 도심에 이처럼 성곽유적이 밀집된 곳이 없는 만큼 이를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 전략에 적극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울산읍성이야기로(路) 쉼터조성사업 진행과정에서 문헌으로만 존재했던 울산읍성의 실체가 확인돼 유적 보전을 위한 계획변경이 이뤄져야 한다”며 “또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인접지역의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중단기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각종 개발사업에서 울산읍성의 지하성벽 유적이 파괴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유구 발견에 따른 문화재자문회의 의견을 반영, 조사범위를 확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한 뒤 쉼터조성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울산읍성 유적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성벽유구와 객사유적을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읍성 추정지로 확인되는 지역에 대해선 개발행위 시 매장문화재의 철저한 조사를 토대로 지하 성벽유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세홍기자